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3] 업체 선정

ICRBBB 2021. 9. 27. 10:28

리모델링을 준비하다보니 정말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셀프 인테리어] : 리모델링을 하려는 주체가 직접 시공을 해야 합니다.
    - 각 공정을 모두 직접 시공할 수 있어야 하므로 전문가급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 모든 공정에 전문가가 될 수는 없으니 하자율도 높고 공사기간도 오래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 다만 인건비를 모두 자체 해결하므로 당연히 공사가격이 저렴해집니다.
      → 따라서 셀프 인테리어는 공사비를 아끼려는 '일부' 공정에만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직영 발주] : 리모델링 공정별로 시공업자/업체를 직접 섭외해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 직접 공사하진 않지만 공정순서를 알아야 하고, 하자 판정 역시 직접 해야 하므로 높은 수준의 지식이 요구됩니다.
    - 시공 감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하자가 발생할 확률이 당연히 높습니다.
    - 감리를 쓸 필요가 없으므로 공사가격이 저렴해집니다. (아래 턴키 방식의 턴키 업체의 비용만큼 비용 절감 가능)
      → 본인이나 가족/친지가 감리를 할 수 있다면 많이 선택하시는 방식인 듯 합니다.

  [턴 키] : 인테리어 업체에서 공정별 시공업자를 섭외하고, 감리까지 하는 방식입니다.
    - 턴 키(Turn Key)란, 공사가 종료되고 열쇠만 받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업체에서 모든 것을 관리하므로 발주인의 편의성은 증가합니다.
    - 당연히 업체의 인건비 및 마진이 붙으므로 공사 비용은 증가합니다.
      → 일반적으로 많이 선택하시는 방식이나,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공사할 집이 거리가 가깝지 않은 관계로 턴 키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턴 키라고 해서 돈만 더 주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원하는 컨셉의 공사를 적절한 자재를 선정해서 감리까지 잘 할 수 있는 좋은 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인테리어 시장이 호황기다보니 여러 업체가 난립해 있는 상황에서 이런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턴 키 방식은 여러 중개 업체들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네이버 카페 [박목수의 열린견적서]를 통해 찾기로 했습니다.

모든 견적서가 투명하게 공개되기에 제가 입주할 아파트의 과거 견적내역과 후기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견적을 요청한지 반나절정도가 되자 예상대로 예산을 초과한 견적이 도착합니다.

전체적인 컨셉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조정하려고 하는데, 결국 인테리어 견적은 실측을 통해 확정가능하기에 실측날짜를 잡습니다.

 

실측해본 결과, 생각보다 샷시 상태가 별로라 전부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으로 샷시 올교체가 추가됩니다.

화장실 타일 역시 덧방으로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어 화장실 철거 공사 비용이 포함됩니다.

예산을 줄이는 것이 목표였으나 오히려 견적이 크게 늘어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가용예산이 조금 늘었는데, 사장님도 최대한 예산에 맞춰서 공사를 진행해주신다고 합니다.

너무 저렴한 업체는 선택하지 말라는 조언이 있어 조심스럽게 사장님께 가능한 공사인지 여쭤봤습니다.

알아보니 업체에서도 상가 공사를 많이 하던 업체라 주택 인테리어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자 하는데, 무몰딩/히든도어 시공이 대세라 포트폴리오에 추가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비용이 추가되는 공사이다보니 다들 경험있는 업체를 선호하는 것 같더라구요. 무몰딩/히든도어 공사도 이미 한 곳 진행 중이셔서 공사 현장 사진/영상을 보고 업체를 고르게 됩니다.

 

시공 업체는 선정하긴 했는데 여전히 불안하긴 합니다.

계약하면 갑-을 위치가 바뀐다더니 심리적으로 벌써 바뀐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