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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구축 랜 포트 설치 작업(랜작업/랜선작업/인터넷설치)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시 랜 포트를 만드는 작업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집 안에 랜 포트가 없다면, 혹은 더 증설하고 싶다면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축 아파트에는 방마다 랜 포트가 존재합니다. 인터넷 사용이 워낙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년 전만 생각해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 대부분의 집은 전화를 사용했기에 랜 포트가 없는 구축 아파트가 여전히 많습니다. 저희집도 그랬습니다. 방마다 전화선 포트만 있더군요. 이사 후 공유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랜 작업을 진행해줬어야 합니다. 작업을 통해 알게된 순서를 정리합니다.

이전(전화포트) / 작업 후 / 마감 후


 

1. 어디서 랜을 끌고 올지 확인하기

 

먼저 집 안에 랜 포트가 하나도 없다면 어디서 랜선을 끌고올지 확인해야 합니다.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면 알려주겠지만, 아파트 내부에는 단자함이라는게 있습니다. 단자함은 복도형 아파트라면 복도에, 계단형 아파트라면 계단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말 오래된 구축이라면 단자함마저 없습니다. 

 

단자함이 없다면?

단자함이 없는 경우 랜선을 아파트 외부에서 끌고와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통신사에서는 옥상에 단자함을 설치 후 외벽을 통해 랜선을 끌고 내려온다고 합니다. 이사 전에 살던 아파트가 단자함이 없는 복도형 아파트였는데, 옥상에서 베란다를 통해 인터넷선을 끌고오셨습니다. 이 때는 인터넷선이 집 내부에 노출되어 있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매립하는 것이 미관상으로 좋습니다. 생각보다 선이 얇기에 노출된 상태로 사용하다가는 단선의 위험 역시 존재합니다. 단자함이 없는 경우 아래의 매립방법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2번 항목은 무시하고 3번 항목부터 보시면 됩니다.

 

단자함이 있다면?

단자함이 있는 경우 인터넷선/전화선은 단자함을 통해 집 내부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때 선은 외부로 노출되어 있지 않고 조그만 관을 통해 집 안으로 바로 들어오게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녹색으로 표시된 선이 숨겨져있는 관입니다. 이 관은 천장안에 있을 수도, 벽 속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내용은 단자함이 있다고 가정하고 설명합니다.

단자함 모습, 단자함에서 집에서 들어오는 대략적인 그림(아파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2. 아파트 내부의 통신선 관이 살아있는지 확인하기

 

기존 전화선이 모두 사용이 된다고 하더라도 전화선이 지나다니는 관이 재사용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를 건설할 때는 관 내부에 전화선을 넣어놓고 관을 매립을 하기에 당연히 현재 연결된 전화선은 작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얇은 관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 양생시키므로 관이 찌그러졌을 가능성이 높기에 새로운 인터넷선을 매립하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통신선 관 확인법은 간단합니다. 전화선 스위치를 뜯어버리면 관이 보입니다. 실제로 지름 4~5mm정도되는 작은 관에 매립되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통신선 매립용 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관이 찌그러졌는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한쪽에서 선을 살살 당겨보면 됩니다.

아래 그림의 B부분에서 선을 살살 당겼을 때 움직인다면 A까지의 전선이 크게 문제되는 부분 없이 움직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면 내부의 통신관이 찌그러져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재사용이 가능하다면?

통신관 재사용이 가능하다면 인터넷선 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A부분의 전선 끝에 인터넷선을 연결한 후, B에서 잡아당기면 됩니다. (중간에 풀리지 않게 전기테이프로 튼튼히 고정해야 합니다.) 이후 전화선을 제거하고 인터넷선의 양쪽 끝을 다시 접속시킨다면 선의 교체가 완료됩니다.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면, 즉 통신관이 막혀있다면 새로운 인터넷선은 벽을 통해 노출시켜 설치를 해야 합니다.

 

 

 

3. 노출된 선 매립하기

 

저희 집의 경우 단자함에서 거실까지의 통신관은 살아있어 집 내부까지는 깔끔하게 인터넷 선을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실에서 방 3개로 연결되는 통신선이 모두 막혀있어 집안 내부에서는 인터넷선을 노출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출된 인터넷 선은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단선의 위험이 있어 가능한 매립하는게 좋습니다. (예전 집에서는 매립없이 사용했는데 상당히 보기 싫었습니다.) 저는 히든도어 작업을 위해 벽체 작업을 진행했기에 거실 내부에서는 가벽(가베)을 활용하여 선을 매립하고, 방 안에서는 마루를 활용하여 매립했습니다. 이렇게 작업이 불가능한 방 1개는 과감히 랜 포트 설치를 포기하고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벽 설치부의 선 매립은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넷 선을 끌고온 후 그 위로 벽체를 둘러버리면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인터넷 선이 방 입구까지 잘 매립되어 온 모습입니다.

거실에서 방 2개의 입구까지는 가벽 뒤로 선을 매립한 모습입니다.

 

이제 방 내부의 랜 포트 설치 위치까지 선을 잘 숨기는 일이 남았습니다. 랜선을 설치 위치까지 벽 둘레를 따라 빙 둘러줍니다.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선을 숨겨줄 것이기 때문에 선은 넉넉해야 합니다. 모자라다면 마루 밑에 랜선이 깔리게 됩니다. 그리고 도배 후 선이 튀어나오지 않게 벽을 타고 올라가는 부분에 홈을 파줍니다.

벽 둘레를 통해 랜선을 설치 위치까지 끌고와 마감한 모습과 도배/걸레받이 마감 모습

 

이후엔 마루와 걸레받이, 도배를 하면 완벽히 매립되게 됩니다. 시공 과정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마루 시공 시 인터넷 선을 최대한 벽으로 밀착시키며 시공하여 눈에 보이지 않게 해주고, 그 위를 걸레받이로 덮어주는 것입니다. 초기에 선을 넉넉히 둘러주었기에 선이 남을텐데, 잘라서 이어주면 됩니다.

랜선 매립과정

 


 

복잡해보이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공정 전에 미리 작업이 진행되어야 하므로 구축 인테리어 시 미리 확인해서 선 작업을 해줘야 매끄럽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통신사에서도 작업을 해준다고는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너무 늦게 확인해서 급하게 랜선 공사 업체를 섭외했어야 했습니다. 통신사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금액적으로 더 저렴했겠지만 2주 정도는 전에 미리 약속을 잡아야 한다고 하네요.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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