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6] 3일차 - 철거

ICRBBB 2021. 10. 10. 00:00

2021.09.27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1]

2021.09.27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2] 컨셉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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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8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4] 1일차 - 철거

2021.10.09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5] 2일차 - 철거, 조적

3일차 공정 목표 : 철거(바닥마루, 샷시)
  ○ 완료된 부분 : 철거(바닥마루, 샷시)
  ○ 추가된 부분 : 철거(안방 황토 바닥), 미장(안방 바닥)

어제 늦은 시간까지 모든 폐기물을 반출한 관계로 오늘의 철거는 바닥마루를 뜯어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마루 철거 시 바닥에 본드가 굳은채로 남아있기 때문에 바닥면이 울퉁불퉁해집니다. 따라서 새로운 강마루 시공을 위해 바닥 샌딩까지 같이 진행합니다.

마루 철거 및 바닥 샌딩

오후에 턴 키 사장님이 전화가 와서 안방이 미장된 바닥이 아니라 황토바닥이라고 해서 저도 일찍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정말 바닥이 황토입니다. 아래 오른쪽 사진의 아래쪽이 황토바닥이고 위쪽이 마루의 아랫면인데, 접착이 하나도 안되어있습니다. 어쩐지 바닥이 조금 떠있다는 느낌이 들더라니 뭔가 있었군요. 황토층이 부분적으로 꺼져서 그런거였습니다.

왠 황토바닥..?

마루와 접착이 불가능하고, 부분적으로 꺼진 부분도 많아 보수하고 재사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일부 인터넷을 찾아보니 일부러 황토바닥을 까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 취향도 아닐 뿐더러, 디서 가져온지도 모르는 황토바닥이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는 보장이 전혀 없기에 철거하고 미장까지 하기로 합니다.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철거가 하루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비용이 추가되지만 턴 키 사장님도 저도 전혀 예상 못했던 부분이기에 인정하고 지불하기로 합니다.


한 편 샷시도 계속 철거 중입니다.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원래 확장이 된 집이었기에 샷시가 이중창으로 설치되어 있었다는 것만 확인하고 주의깊게 보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철거하려고 보니 바깥의 창은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의 알루미늄 샷시가 그대로 있었고, 안쪽 창은 목조를 대충 덧대 스티로폼을 잘라서 구겨넣고 마감한 창이었습니다. 안쪽 창이 LG하우시스 제품이라 괜찮은 줄 알았는데 발코니용 제품도 아닌 실내용 제품을 끼워놓으셨네요. 어차피 이중창으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었어서 금액적으로는 추가되는 부분은 없지만, 저 가짜 이중창의 목공틀을 해체하고 벽단열을 전부 새로 해야 합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은 "확장을 하면서 바닥도 난방 배관을 설치한게 맞을까?" 였습니다. 다행히 마루 철거 부분 위의 먼지를 잘 쓸어보니 엑셀(X-L) 배관이 묻혀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기존 바닥 배관이 모두 PPC였기에 엑셀 배관이 묻혀 있다는 것은 추가로 난방 배관을 연결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확장공사를 바닥부터 전부 다시 할 필요는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가짜 이중창과 샷시 철거 후 모습, 다행히도 난방배관이 묻혀있습니다.


3일차가 모두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철거가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4일차로 공정이 넘어갑니다.

3일차 배운점
1. 견적의 일부만큼 여유금을 확보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계속 발생한다.
2. 공정이 연기될 수 있기에 일정 역시 너무 타이트하게 잡는 것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