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9] 6일차 - 샷시

ICRBBB 2021. 10. 13. 00:00

 

2021.09.27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1]

2021.09.27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2] 컨셉 선정

2021.09.27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3] 업체 선정

2021.10.08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4] 1일차 - 철거

2021.10.09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5] 2일차 - 철거, 조적

2021.10.10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6] 3일차 - 철거

2021.10.11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7] 4일차 - 철거

2021.10.12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 구축 리모델링 도전기 [008] 5일차 - 미장, 설비

 

6일차 공정 목표 :  샷시 설치
  ○ 완료된 부분 : 샷시 설치

철거와 미장이 끝났으니 기본적인 골조는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샷시 설치를 진행합니다. 철거부터 계속 비가 조금씩 오고 있어 걱정이 되었는데, 샷시 설치만 끝난다면 비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1. 샷시 반입]

샷시 틀의 크기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실내로의 반입이 어렵습니다. 작은 창의 경우 엘리베이터로 반입할 수 있지만 조금만 크기가 커져도 엘리베이터에 적재가 불가능하기에 실내에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전동 도르래를 설치하여 반입하게 됩니다. 특히 베란다 샷시의 경우 집 안의 다른 어떤 틀보다 크기에 엘리베이터로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설치가 될 부분을 통해서만 반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도르래로 모든 창을 반입한 후 최종적으로 베란다 샷시를 반입하게 됩니다.

샷시 틀이 반입되면 발주한 제품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저는 KCC 제품을 발주했는데 발코니용으로는 242를 골랐습니다. 여기서 숫자 242는 두께를 의미하므로 두께를 재는 것으로도 제품을 대략적으로 확인 가능하지만, 틀에 새겨진 제품명을 보고 정확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란다 확장부의 창이 설치를 위해 매달려 있는 모습입니다. 샷시가 반입되면 제품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샷시 설치 - 수평잡기]

시공과정 관찰을 통해 확인한 대략적인 샷시 설치 과정
1. 샷시 가고정
2. 수평 확인
3. 샷시 고정 (피스 사용)
4. 우레탄 폼을 사용한 단열작업
5. 건조
6. 실리콘으로 틈새 마감
7. 사춤(베란다 확장부 등 단일창을 위한 틀에 이중창을 시공했을 경우 바닥 지지층을 시공하는 과정)
8. 방충망 설치손잡이 달아주기

설치할 틀에 샷시를 얹어놓고 각재를 망치로 끼워넣음으로써 샷시를 고정시켜줍니다. 사진 오른쪽 위를 보시면 각재가 끼워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수평계로 정확한 수평을 측정해줍니다. 수평이 맞는다면 피스를 통해 샷시를 고정시키게 됩니다.

샷시를 고정시킨 후(오른쪽 위 목재를 박아서 가고정) 수평을 잡아줍니다.

수평을 맞춰 고정되었지만 벽과 샷시틀 사이엔 틈이 있습니다. 샷시가 외부/내부의 열 이동을 차단시켜주어도 틈이 뚫려있다면 샷시 시공의 의미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틈을 메워 잘 단열해주어야 합니다. 틈에 우레탄 폼을 분사해 빈틈없이 메워주도록 합니다. 샷시 위, 아래, 왼쪽, 오른쪽 내부/외부 모두 메워줘야 합니다. 일부 샷시 시공 후기를 보니 우레탄 폼을 듬성듬성 쏴서 고정시키는 개념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을 보고 불안했는데 정석대로 잘 시공해주셔서 안심되는 모습입니다.

 우레탄 폼 시공 전/후, 벽과 샷시 틀 사이의 틈이 메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레탄 폼을 시공한 후 건조는 필수적입니다. 발포 직후 우레탄은 끈적끈적한 상태에서 내부에서 기체가 팽창하며 폼(foam) 형상을 만들게 됩니다. 폼 형태가 만들어지면 완전 건조된 우레탄 폼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딱딱하게 굳은 상태가 아니기에 바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굳지 않은 폼을 누르거나, 굳지 않은 폼 위에 시공을 하게 되면 내부 공기층이 무너지며 밀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공기층이 우레탄 폼 단열의 핵심이기에 폼 형상을 무너뜨리는 것은 단열 측면에서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일정기간 시간이 지나게 되면 끈적했던 폼 표면이 굳으면서 경화되는데, 이 때 튀어나온 부분을 제거하고 실리콘을 시공해야 합니다.

실리콘을 시공할 때는 물 샐 틈 없이 시공해야 합니다. 물이 샷시 내부로 스며들어 단열재로 침투하게 되면 곰팡이를 발생시키고 단열재의 내구성을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리콘은 아낌없이 빈 틈 없이 시공해야만 합니다.

실리콘 시공 전/후

이중창을 시공한 부분은 "사춤"을 해야 합니다. 사춤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샷시의 무게를 받칠 수 있는 지지대를 만들어주는 작업입니다. 확장 전의 샷시는 단일창이므로 샷시틀 역시 단일창의 두께에 맞춰져 있습니다. 여기에 두께가 두배에 달하는 이중창 샷시를 올리게 되면 아래는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되므로 기둥을 보강해주어야 합니다. 적당한 강도로 보강(사춤)해주지 않는다면 애써 시공해놓은 샷시가 무너지게 될 것이고 단열 성능이 급격히 저하될 것입니다. 다만 사춤 역시 외부와 내부의 경계이므로 적절한 단열재를 사용해준다면 샷시의 시공효과가 더 올라갈 것입니다.

저희집 베란다 확장부에는 벽돌로 구조를 보강하고, 틈새에 단열재 및 우레탄 폼을 끼워놓은 후 미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방의 경우 샷시 아래 벽의 높이가 높아 목공 작업 시 단열재를 끼워넣고 마감할 예정이라 하중을 버틸 수 있게 각재를 끼워넣어 주었습니다.

사춤 설명, 사춤 사진

이후 방충망을 시공하고 손잡이를 설치하면 샷시 시공이 마무리됩니다. 내부에는 실리콘 작업을 하지 않고 목공 공사 시에 단열재로 추가 보강을 한다고 해요. 도어 핸들의 경우 저는 KCC 오토 핸들을 사용했는데, 설치 후에 모든 창을 다 열고 닫아보면서 작동 여부를 확인했어요.

샷시 시공 후


이렇게 오늘의 목표인 샷시 시공이 마무리됩니다. 철거로 공정이 지연되어 휴일에 작업을 진행했었는데 민원 없이 끝나 정말 다행입니다. 턴 키 사장님이 소리나는 작업 아니라고 호언장담하셨는데 피스로 샷시를 고정할 때는 온 동네가 떠나갈 것 같더군요. 휴일에 공사를 하니 더 시끄럽게 들리는 것 같았는데... 다행히 민원이 없었어요. 공사가 끝나면 인근 집에 또 선물을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